저번주에 급히 입원했던 저희 고양이 하루가 마침내 오늘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
입원 사유는 급성신부전이었는데… 이전에 받은 건강검진을 통해 제대로 기능하는 신장이 한쪽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묘로 자라면서 신장 한쪽이 저형성되었고, 그 때문에 다른 한쪽이 보상성으로 비대해지며 과부하가 지속 중이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진작 알아주지 못해서, 작년에 입양해왔을 때 빨리 검진해볼 걸 싶어서 속상한 점도 있었어요…. 하루에게는 일생이었던 지난 4~5년 동안 고생했겠죠…! 🥲

고양이는 병을 앓거나 다쳐서 아프더라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던데, 그래서인지 아직 초보 집사인 저는 과부하 상태가 크게 다가온 걸 몰랐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여러 번 토하고 기운이 없고 밥도 잘 먹지 않아 더위를 먹었나 싶어 검진을 갔어요. 최근에 설립된 고양이 전문 병원…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가 금정점으로 열렸다는 걸 들었어서, 잘 아는 병원도 없고 하니 무작정 가보게 되었네요.
불과 며칠 뒤에 더 심한 증상으로 오빠가 큰맘 먹고 입원시켰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하나뿐인 신장 활동이 멈춰서 '당장 오늘 밤이나 새벽에 급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머리가 텅 비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하루가 너무너무 고맙고 더 애틋해졌어요!!

일주일 기간의 입원 내내 수액을 맞았지만… 처음에는 고개도 곧잘 못 들고, 소변은 못 보고, 대변도 당연히 못 보고…. 그렇게 하루종일 울던 수다쟁이가 한마디도 못하고 축 처져 있는 게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
그래도 기도로 손바닥을 싹싹 빌던 하루이틀의 고비를 넘기더니 점점 신장 크레아틴 수치가 좋아지더라고요!!
전체 건강검진 당시에는 2.6이었고, 입원할 당일에는 7까지 올라갔었는데, 이뇨제 탓에 11까지 올랐다가도 다음날 바로 3.2까지 내려갔어요!!! 기적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찡했어요….

퇴원하는 오늘 점심에는 1.7까지 내려왔어요~! ☺️ 피하수액 맞히는 법과 식이에 관해 안내받고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힘 세지만 나름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수납 전까지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무척 떨고 있었어요. (그러고보면 담당의께서 검진 받으면서도 무척 착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래도 집에 도착해 머지 않아 진정하고 익숙한 영역을 돌아다니며 무척 기뻐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 집에서 하루를 손꼬박 기다리던 가족들 모두 기운차린 하루의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해하며 많이 예뻐해줬어요.
물론 그 사이 냄새가 심해지고 발톱이 길어서… 귀가하자마자 발톱깎기. 냥빨 당하기.를 당했지만요!!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ㅜㅜ)
지금은 원래 먹던 건식 사료들을 입에도 못 대고 병원에서 나눠주신 습식만 간간이 깨작거리고 있지만, 나중에 충분히 호전돼서 입맛도 돌아오게 된다면 혼합 급여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하루!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뜻에서 이름을 가지게 된 하루!
앞으로 더 열심히 잘 챙길 테니까 다시 예전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면서 즐겁게 지내자!!
언젠가 냥이별에 올라갈 때까지 최선을 다할게!
항상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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